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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돈 - 쓰기, 모으기

아시아나/대한항공 마일리지, 쌓으면 손해?

by Above the Law 2017. 2. 15.


마일리지를 모으는건 과연 합리적인 행동일까?

 

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마일리지를 모으는 게 과연 남는 장사일까?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됐어요. 포인트를 많이 쌓아주는 카드가 있다고 합시다. 이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캐시백이 가능하고, 또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칩시다. 캐시백이 남는걸까요? 마일리지 전환이 남는걸까요? 한번 계산해 봅시다.

 

현금화(또는 결재 시 포인트로 결재가능)도 가능하고 마일리지로도 전환이 가능한 포인트는 대부분 보면 아시아나를 15:1, 대한항공을 20:1로 전환해 줍니다. 아시아나를 기준으로 계산을 해봅시다.

 

단 하나의 질문

복잡하지 않아요. 우리가 궁금한건 단 하나에요. 1마일의 원화 가치가 얼마냐? 전환비율이 15:1이니까 1마일을 전환하는데 15원이 들었어요. 과연 1마일이 15원의 가치를 하냐? 이것만 답하면 되는겁니다.

 

아시아나 홈페이지에 있는 마일리지 공제표 입니다.

 


 

각 구간 별 도시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럼 이 도시들을 마일리지로 다녀왔을 때, 사용한 마일의 현금가는 얼마일까? 계산해 봅시다. 만약 공제 마일리지가 70,000마일이고 아시아나항공 왕복 티켓이 1,000,000이라면 1,000,000/70,000 = 14.3입니다. 1마일의 가치가 15원에 못미치는 14.3원이니, 손해보는 장사를 하신 게 되겠어요.

 

아시아나를 타고가자!

자, 그럼 실제 아시아나항공 항공권 금액을 가지고 계산을 해봅시다. 오늘이 2 15일이니 4 21() 출발, 4 30() 귀국 일정 기준으로 항공권을 인터파크에서 검색해 볼게요.



 

목적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동남아 구간정도 되면 마일리지 1마일이 15원 이상의 가치를 하는 것 같네요. 아시아나를 타는 경우 장거리 구간을 간다는 전제 하에 마일리지를 쌓는 것이 포인트를 현금화 하는 것 보다 남는 장사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네요.

 

다른 항공사를 타고가자!!

지금까지 제 비교의 전제는 "아시아나 항공을 탄다"였어요. 근데, 솔찍히, 우리, 대한항공, 아시아나 별로 안타잖아요? 누가 푸켓가는데 대한항공 타겠어요? 대부분 요새 저가항공 타지요. 뉴욕갈때도 아메리칸이나 델타 타지 아시아나 흔히 타나요?

 

, 그럼 타 항공사(저가)를 탔을 때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상대적으로 갖게되는 1마일당 가치를 정리해 봤어요. 타 항공사 항공권 가격을 해당 목적지를 가기 위해 필요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나누었습니다. 더 싼 티켓들도 있었지만 말도안되는 조건(: 모스코바에서 1박하는 경유)은 빼고 검색 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타 항공사 가격 기준으로 따지면 상대적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갖는 마일 당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걸 확인 할 수 있어요.


**여기에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연 중 언제 항공권을 끊느냐에 따라 가격이 엄청 차이 난다는 거, 기억하세요. 예를들어 뉴욕을 완전 비수기인 2월 중순에 다녀온다고 하시면, 미국항공사 기준 티켓값이 60만원대 까지도 떨어집니다. 

 

결론

- 정말 아시아나/대한항공 아니면 비행기 못타는 분들이 아니라면 포인트를 마일리지 전환하는 것 보다 현금화 하는게 남는 장사입니다.

- 마일리지를 쌓으시더라도 장거리 구간을 가야 남는 장사가 되는 것 입니다. 마일리지로 일본가고 그러시면 바보되시는거에요.

- 마일리지는 유동성 없이 10년간 묵묵히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견고한 저축이 될 수 있고, 언젠가는 여행을 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따로 현금을 들여 여행을 갈만한 심적인 자유나 여유가 없으신 분은 마일리지로 쌓으셔서 발권 하시는 것도 좋겠어요.

-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싼 항공사가 많은 이 세상에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쌓는 것은 상대적으로 손해보는 것이고, 포인트를 차라리 현금으로 바꿔서 저금을 하는 것이 더 남는 것이라고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