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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돈 - 쓰기, 모으기

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 결국 손해보는 건가?

by Above the Law 2016. 9. 8.


할인카드가 "남는"걸까요 아니면 항공마일리지를 쌓는것이 "남는"걸까요? 할인집중형 카드를 써야 할까요 아니면 마일리지 적립에 올인해야 할까요? 마일리지 3, 4년 열심히 쌓았는데, 오히려 손해라면? 항공마일리지 1마일이 갖는 현금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확인을 해 봅시다.

 

 

아시아나 마일로 한번 계산해 봅시다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일리지 카드가 아시아나 마일리지카드인데요, 일단 아시아나를 기준으로 계산 해보겠습니다. 아시아나 홈페이지에 있는 목적지별 필요 마일리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별 도착지(도시)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럼 이런 도시들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해 다녀올 경우, 마일리지 1마일당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계산방법은, 해당 목적지(도시)를 왕복하는 표 값을 인터파크에서 알아본 다음, 그 금액을 필요 마일리지로 나눠서 1마일당 값을 계산 했습니다. 그냥 무작위로 11월에 날짜를 잡아서 표 가격을 쭉 뽑아 봤어요. 애매한 모바일 결제나 특정카드 조건 말고, 그냥 특정 카드사 결제 시 적용되는 가격의 대략적 평균을 티켓가격으로 설정 했습니다(예: KB카드 결제조건, 우리카드 결제조건).


 

보시면 아시겠지만, 1마일의 가치는 목적지에 따라 다르네요. 단거리인 동북아, 동남아 지역의 경우 장거리 구간보다 1마일리 갖는 원화 가치가 떨어집니다. 동남아 같이 가까운 거리는 저가항공사가 많이 있으니 마일리지를 써서 아시아나를 타고 가는것이 오히려 배아플 수 있겠네요.

 

당장할인 v. 마일리지적립

그럼 할인이 낫냐? 마일리지가 낫냐? 제가 가지고 있는 씨티 아시아나 메가마일리지 카드를 한번 예를 들어볼게요. 씨티 아시아나 메가마일리지 카드 소개는 다른 글에 제가 간단히 해놓은게 있으니 참고하세요(링크클릭). 제 씨티 마일리지 카드의 경우 주유 시 마일리지가 x7배 적립이 됩니다. 그럼 10,000당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46.6마일(10,000/1,500 x 7)이에요. 그럼 10,000당 46.6마일 적립효과가 원화로 환산하면 어떤 적립효과가 있는걸까요?

(1) 푸켓을 예로 들어볼게요. 푸켓 1마일 가치가 14.0원이니 10,000원당 46.6마일 적립은 652원(14.0 x 46.6)일테고, 즉 카드로 10,000원 쓸 때 652원 적립효과가 있다는 것 입니다. 요율로 따지면 6.5% 할인율 입니다.

(2) 자, 런던을 예로 들어볼게요. 런던 1마일 가치가 위에 보듯이 12.6원 가치가 있습니다. 10,000원당 46.6마일 적립은 그럼 원으로 환산 했을 때 (12.6 x 46.6) 587원 적립효과가 있습니다. 요율로 따지면 5.9% 할인율 입니다.

 

자, 그럼 씨티 메가마일리지를 통한 마일리지 적립이 6.0%의 할인효과가 있다고 가정하면, 당장할인이 나을까요 마일리지 적립이 나을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카드인 KB FINETECH로 비교해 봅시다. 이 카드의 경우, 30만원 월 실적을 채우고 약 2만원의 할인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10,000당 할인율은 6.6%(2/30 x 100) 입니다. 이런저런 활용을 더 잘 해서 3만원 할인을 받았다면 할인율이 무려 10%(3/30 x 100)가 됩니다. KB FINETECH로만 봤을때, "당장적립"이 더 이익이네요.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점은, 씨티 메가마일리지 카드보다 10,000원 사용시 적립율이 더 높은 카드는 당장할인보다 더 이익인 효과를 볼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또는 단순 마일리지 적립이 아니고 할인혜택도 들어가 있고, 상품권 교환이나 기타 현금성 혜택이 동시에 제공되는 고급 항공마일리지카드는 제가 위에서 계산한 것 보다 10,000원당 적립율이 높을 수 있고, 또, 할인혜택도 같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익일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안타고 타 항공사를 타고가면!!??

지금까지 제 비교의 전제는 "아시아나 항공을 탄다"였어요. 근데, 솔찍히, 우리, 대한항공, 아시아나 별로 안타잖아요? 누가 푸켓가는데 대한항공 타겠어요? 대부분 요새 저가항공 타지요. 뉴욕갈때도 아메리칸이나 델타 타지 아시아나 흔히 타나요? 자, 그럼 마지막으로 타 항공사(저가)를 탔을 때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상대적으로 갖게되는 1마일당 가치를 정리해 봤어요. 타 항공사 표 가격을 해당 목적지를 가기위해 필요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나누었습니다. 붉은색 음영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시면 되요.



타 항공사 가격으로 계산해보면 1마일당 가치가 뚝 떨어집니다. 왠만한 장거리도 1마일 당 10원 안밖이네요. 이런 경우, 위에 예에서 씨티 메가마일리지 카드로 10,000당 46.6마일을 적립해도 1만원당 적립효과가 4.7%로 더 낮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제 생각에는 항공마일리지 적립보다 "당장할인" 카드를 활용하시는게 이익입니다. 단, 해외여행 시 반드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만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항공마일리지카드 적립도 고려해볼 수는 있다. 단, 적립을 하려면: (1)10,000원 사용당 마일 적립율이 50~100마일이 되는고효율 적립을 하거나, (2) 적립율이 그만큼은 안되더라도 기타 할인이나 현금성 혜택이 동시에 제공되는 마일리지 카드를 선택해야한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해외여행은 저가항공 또는 저가 타국적기를 타시고, 할인중심 카드로 돈을 더 아끼는게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