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프D 앙파(ANGFA) 왁스

스칼프D 앙파(ANGFA) 왁스

 

안녕하세요.

 

머리가 요새 많이 빠져서 좀 좋은 헤어왁스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스칼프D 앙파(ANGFA)왁스를 사봤어요. 천연원료 위주로 만들어졌고 씻김이 좋다는 평이 많아서 사봤어요. 빨강/파랑 두 종류가 있고요, 빨강이 더 세팅력이 강하다 해서 빨강을 샀습니다.

 

가격비교

저자극/천연재료 왁스를 검색하다보니 앙파왁스 말고도 폴미첼 ESP 랩 왁스, 아베다(AVEDA)왁스도 검색이 되더군요. 가격대는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네이버쇼핑 최저가 기준이에요.

 

향

냄새가 좀 특이합니다. 구매 전 다른 리뷰를 봤을 때도 향이 좀 특이하다는 말들이 있더군요. 뚜껑을 열고 냄새를 그냥 맡으면 잘 모르는데, 머리에 바르면 확실히 특이한 냄새가 납니다.

 

특이한 냄새라고 하는 건 냄새가 좋지 않다라는 뜻이 아니라, “이게 무슨 냄새인지 모르겠다”는 의미로 말씀을 드립니다. 뭔가 허브 냄새인 것 같기도 하고 약품냄새 같기도 하고, “---와 비슷한 냄새다”라고 할만한 설명을 못 드리겠어요.

 

일반 왁스는 샴푸나 비누 같은 향이 나는데, 이 왁스는 그런 인공적인 향을 넣지 않다고 봐야 하겠어요. 일부러 이 냄새를 나도록 뭔가를 첨가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 그런 냄새거든요!! 그럼 결과적으로 머리카락, 두피에는 자극이 덜 할 것이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촉감

손에 덜어 문지르면, 뭔가 기존 왁스와는 좀 촉감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예전에 제가 쓰던 왁스들은 점도가 높고, 녹인 풍선껌이나 실리콘을 만지는 느낌처럼 부드럽고, 빈틈없고, 농밀한 페이스트처럼 느껴졌어요.

 

이 왁스는 실리콘 같은 밍글밍글한 촉감이 없고, 좀 흩어지고 약간은 가루진 느낌도 드는 거 같아요. 두부를 갈아서 페이스트로 만든 느낌 같은? 손에 펴 바르면 잘 펴지기는 해요. 촉감도 뭔가 머리에 바르기에 거부감이 좀 덜한 것 같아요.

 

홀드력, 윤기

머리에 바르니 생각보다는 홀드력이 괜찮았어요. 블로그들에 보면 홀드력이 아쉽다는 말들이 있던데, 무슨말인지는 알 것 같아요. 짧은 머리 세우거나 뭔가 힘들어간 스타일링을 할만큼의 홀드력은 아닌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머리가 짧은 편은 아니고, 대충 발라서 대충 세우고, 넘기고 다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윤기가 많은 편 같아요. 매트한 왁스 아니고, 윤기가 좀 많은 편 같아요. 드라이 하고 거친 느낌의 왁스는 전혀 아니에요. 번들번들 할 정도 윤기 있네요. 좀 점잖은 연출을 원하기 때문에 저한테는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씻김

처음 발랐을 때 손에 남은 왁스가 물에 잘 씻겨져서 놀랐어요. 예전에 쓰던 왁스는 꼭 비누로 씻어내야 잔여감 없이 씻겨졌는데, 이 왁스는 미지근한 물로 씻기만 해도 잔여감 없이 손에서 씻겨지네요. 머리를 감으면 두피에서도 잘 씻겨나간다는 의미겠죠.

 

실제로 바른 후 머리를 감으면 다른 왁스보다 잘 씻겨집니다. 다른 왁스를 바르고 나서 머리를 감을 땐 꼭 2번씩 샴푸를 해서 잔여감을 없애곤 했는데, 이건 한번에도 잘 씻겨지는 느낌입니다.

 

왁스는 씻어내고 자자

이래저래 바쁘고 밤늦게 집에 오면 왁스를 머리에 바른 채로 잠을 자곤 하죠? 이게 탈모를 유발한다고 하네요. 여자가 화장하고 외출해서 돌아왔을 때, 아무리 피곤해도 화장을 지우고 세안하고 잡니다. 안 그러면 다음날 피부트러블이 생기죠.

 

두피라고 다를까요? 왁스가 모공을 꽉 막은 채로 하루 종일 지내고, 그리고 잠까지 그대로 자면, 모공이 숨을 못 쉬고, 탈모의 지름길로 가는 겁니다. (1) 왁스는 꼭 머리 감아 씻어내고 잡시다 (2) 그리고 되도록 잘 씻기는 왁스를 씁니다 (머리를 감아도 잔여감이 있는 그런 왁스가 아닌)

 

또 하나, 머리를 감고 꼭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세요. 이것도 탈모 예방에 꼭 필요한 습관입니다. 축축하고 습한 두피는 탈모로 이어진다고 해요. 꼭 말려서 뽀송뽀송한 상태에서 잠 들기로 합니다.

 

총평

- 장점: 탈모예방에 좋다, 윤기가 높다, 잘 씻긴다

- 단점: 향이 있다, 홀드력/세팅력이 약하다, 윤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