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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일상과 이슈들

회사 면접 때 기억할 4가지

by Above the Law 2017. 8. 24.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업 면접 시 기억해야 할 몇가지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다소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이 글은 한국 기업 기준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에서 면접을 본다면 아래 내용이 적용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되요. 


1. 태도

입장할 때 제대로 인사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면접관들이 이 부분을 은근히 챙겨 보고, 또 면접이 끝난 뒤 면접관의 기억속에 많이 남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고 바로 인사를 하는것이 저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자리까지 가서 인사를 하면 뭔가 동선이 어색할 수 있을거 같아요.


면접 때 다리를 떨거나 지나친 제스쳐를 주의해야 합니다. 진지하지 못하거나 산만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긴장한 모습은 오히려 마이너스이지만, 너무 긴장 풀린 모습도 면접관이 원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99%의 사람들이 긴장을 하는 환경인 면접실에서 지나치게 쾌활하고 해피한 모습을 보이시면 "이친구 좀 이상한거 아니야?"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또,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으면, 여유 없고,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회사 내에서도 원만히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적절한 밸런스가 필요할 것 같아요. 


2. 회사에 대해 알고 가자

지원서는 대충 넣어도 용서가 되지만, 면접 때 회사에 대해 모르고 가는 것은 "나를 뽑지 말라"는 신호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3가지 방법으로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가세요:


(1) 우선 전자공시시스템(네이버에 "DART"라고 검색하세요)을 통해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세요. DART사이트 검색창에 회사 이름을 치시고 최근 사업보고서를 보시면 됩니다. 사업보고서가 올라오는 시기는 대부분 1분기이니 검색기간 설정 하실때 참고하세요. "사업의 내용"부분을 읽어보세요. 회사 사업이 뭐가 있는지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재무세표를 챙겨보세요. 회계 지식 필요 없이, 단순히 매출/영업이익만 챙겨 보셔도 됩니다. 임원 및 임직원 현황 부분도 챙겨보면 유용합니다. (비상장 회사이거나 회사 규모가 작은 경우 DART에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 등이 없을 수도 있음)


(2) 회사 홈페이지를 챙겨 보세요. 이건 기본으로 하셔야지요. 하지만 은근 회사 홈페이지에 사업 내용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1)에 말씀드리는 사업보고서를 보시라는 것 입니다. 


(3) 네이버 뉴스에 회사 이름을 검색하고 회사 관련 뉴스를 최소 과거 1년 정주행(역주행?) 하세요. 좀 보시면 큰 뉴스들이 몇게 눈에 보이실거에요. 노트를 하세요. 주요한 뉴스 토픽을 잡고, 각 토픽에 관련한 세부 내용을 간단히 적어 노트 하세요. "큰" 뉴스 목록이 10개 20개 되면 안되겠죠. 기억을 못하실거에요. 3~5개 정도면 어떨까요. 


위 (1), (2), (3)을 하시고 나면 회사의 단기 과제/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을겁니다. 예를들어 "특정 분야의 시장점유율을 높히기 위해 합작회사나 M&A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또는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회사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고질적으로 실적이 나쁜 특정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회사가 고심하고 있다" 등 


그리고 발견한 이 회사의 관심사를 면접 때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회사가 중국 시장을 개척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과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XX분야 market share를 확장하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과거 직장에서 M&A업무를 많이 수행하였고, M&A분야는 내가 너무 배우고 싶고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이런 방식으로 회사의 관심사와 나의 능력/방향을 일치시키는 모습을 면접 때 보이면 면접관들이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회사가 뭘 원하는지 알고, 그 needs에 부합하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어필하는 것 이지요.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회사의 사업/계획을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면접관에 전달하는 것이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의외로 회사 사람들은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점수를 많이 주더라고요. 



3. 면접관을 인정하고 공감하라

면접관이 옳다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 은근 효과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면접관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은 이것도 인간대 인간의 대화이거든요. 무조건 "네, 네, 네" 끄덕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타이밍을 잘 잡아서 공감을 표현하면 호감을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Ice breaking을 위해서 면접관이 이렇게 질문했다고 해 봅시다. "***씨가 지원서에 보니 나이지리에 잠깐 살았던거 같은데, 거기, 석유 많이 나는 카메룬 옆에 나라 아닌가요?" 이 때,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나이지리아가 산유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말고 지리적 위치를 알고 있는것에 대해 칭찬, "어떻게 아셨는지", "놀랍다"고 되물어 본다. 이렇게 인정하면서 호감을 살 수 있는 것 입니다. 


또 여러명 면접관이 있을 때, 특정 면접관이 조금은 자신감이 없고 질문이 어눌하다 싶을 때, 그 사람을 인정하고, 높여주고, 공감을 해주면서 호감을 살수도 있을 겁니다. "네 정확합니다." "맞습니다. 잘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좋은질문 감사드립니다" 등 방법이 있겠죠. 


결국 면접관도 사람입니다. 호감을 사면 좋은 면접이 되는 것 입니다. 


4. 또라이가 아님을 인식시켜라

회사에서 사람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고 또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조직이 원하는 것을 잘 수행하고, 조직을 흐뜨러트리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입니다. 원만한 사람이라는 것, 까다롭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 어느정도 조직 순응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전달 할 수 있다면 될거 같아요. (물론 회사의 character에 따라 이 부분은 다를 것 같습니다)